저희 단체는 화성이라는 도시를 하나의 풍경이자 질문으로 삼아, 그 안에 층층이 쌓여 있는 정체성을 예술적 실천으로 풀어내고자 모인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화성은 오래된 흔적과 새로움이 동시에 흐르는 도시이며, 빠르게 변하면서도 여전히 일상의 결이 살아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이 다층적 특성을 단순히 관찰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과 다시 나누고 재해석하며 새로운 의미로 확장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21 설립한 이후, 저희는 몇 개의 네러티브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지역의 환경, 생활사, 변화의 흐름 등을 관찰하며 축적한 기록들은 향후 전시와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단체전과 소속 작가들의 개인전, 그리고 기획전 형태로 확장되었고, 전시들은 모두 화성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과 감각을 드러내는 장이 되었고, 이를 통해 도시의 정체성이 갖는 복합성과 가능성을 관객과 함께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 단체는 앞으로도 화성을 단순한 ‘지역’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서사적 공간’으로 바라보며, 예술을 통해 이 도시가 품은 시간과 감정, 그리고 사람들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작업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담백한 언어와 진솔한 시선을 바탕으로, 화성의 정체성을 예술의 형식으로 다시 보여주는 일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