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젝트는 장소특정적 성격을 지니는 전시를 위한 지역리서치 활동이다. 작업의 장소로 선정한 ‘매향리‘ 현장의 생생함이 중요하기 때문에 첫째로, 작품 또한 그곳의 생생한 자연을 담으려 노력했고, 두 번째로, 작품이 전시되는 공간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장소의 역사를 잘 간직한 공간을 섭외하고자 하였다. 지역리서치를 위해 매향리 갯벌을 수시로 답사하였고, 간조시에 잠시 열리는 바닷길을 따라 농섬에 들어가 역사성을 간직한 오브제를 수집하고 기록하였다. 그 결과 리서치를 하며 갯벌을 캐스팅하는 신작들을 제작할 수 있었고, ‘Tide Pool’ 이라는 작업개념도 생성되었다. 향후 이러한 내용들은 다듬어지고 깊이를 더해져 더욱 정돈된 시리즈작품과 전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장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전시공간 섭외를 위해 화성시 문화관광과의 협조를 얻어 오랫동안 닫혀있던 ‘쿠니사격장 관제탑’ 건물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의미있는 공간 속에서 신선한 작업을 할 수 있어 기쁜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었고, 작업의 새로운 비전을 발견한 프로젝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