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변화하는 시기에 두르는 상징적인 소재인 '베일'은, 인지하고 판단할 수 없었던 과거를 '두렵고 새로운 무엇'으로 여기는 우리의 마음에 비유한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 꾸는 세계를 들여다보는 행위는 자신이 직면해야 하는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밀도 있게 작품을 배치하여 복잡하고 거대하게만 다가오는 실루엣을 공간 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동탄아트스퀘어에서 전시를 진행했으며, 전시장에 적합한 규모의 창작품으로 창작하여 공간과 작품의 괴리가 없도록 했다. 작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상한 그림들을 전시장에 공유함으로써 자신의 과거를 인지하고 베일에만 쌓여 있던 낯선 꿈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