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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화성예술활동지원] 남정인 - 물의 도수

등록일 : 2024-11-20
조회 : 31

수필집 《물의 도수》는 물을 소재로 한 사색과 해학, 공감을 담아낸 작품이다. 유려한 문장과 생동감 있는 대화체로 독자를 몰입시키며, 삶의 위로와 활력을 전한다. 가식 없는 글이 독자의 마음을 둥글게 안아주는 힘을 지닌다.



출판사 서평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음식을 맛깔스럽게 만들어내는 손끝 야문 이가 있는가 하면 소소한 일상 소재로도 문장을 곰살갑게 빚어 잘 익은 글을 써내는 작가가 있다. 남정인 작가의 문장이 그렇다. 인절미처럼 차지다. 읽는 순간 눈앞에 불이 환히 켜지는 느낌을 안겨주면서 깊은 여운에 눈을 감게 한다. 보통 에세이 한 편 분량이 200자 원고지 15매 내외라면 이 작가는 20매가 훨씬 넘어가도 독자가 밀도 있게 몰입하게 하는 묘한 힘이 있다. 세 번째 수필집 《물의 도수》에 실린 44편은 물[水]을 마주하며 사색한 글이 여러 편이다. ‘작가의말’에도 밝혔듯이 빗물, 바다, 강물 등이 글을 쓰게끔 이끄는 내재 된 뮤즈라 한다. ‘최연소 저항 시인’이라 불릴 만큼 어릴 적부터 반짝였던 글장이다. 단숨에 발상이 기발한 시를 써내 “훗날 대단한 작가가 될 거”라고 아버지를 감탄하게 했다. 탁구 치는 듯한 순발력 탱탱한 대화체, 곳곳에 웃음 빵빵 터지는 해학도 묻어나 웃다가 울다가 공감하다 보면 책 마지막 페이지에 이른다. 불면증이 있거나 삶이 덧없거나 사는 게 재미없다 싶은 분들 또는 일에 실패해 절망하는 분, 늙었다고 자책하는 분들 《물의 도수》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가식이나 허세 없는 저자의 글이 둥글게 안아주고 휘파람 같은 경쾌함으로 힘을 두둑하게 얹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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